6.3 지방선거: 역대 최대 투표율...'투표 용지 부족' 사태에 정치권 반발

사진 출처, News1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6시 기준 61%를 기록했다.
4년 전(2022년)에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0.9%였다. 한편 이날 서울 동남권 일부 투표소에선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전국의 각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기록적인 투표율을 기록했다.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64.5%)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남(64.4%), 대구(64.2%), 울산(64.2%) 등의 순이었다. 6시 기준 서울 지역 투표율은 63.3%를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16명, 교육감 16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 933명, 기초의원 3035명 등 총 4227명의 지역 일꾼이 선출될 예정이다.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 등 14개 선거구에서는 국회의원 공석을 채우기 위한 재·보궐선거도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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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높은 투표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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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역대급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여야 정치권은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예상된다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투표율에 대해 이른바 '내란 종식'과 국정 정상화를 염원하는 민심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았을 때 민주당에 유리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딱 한 표가 부족하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투표장에 나와 달라"며 "투표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한병도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대한민국이 과거로 회귀하느냐, 미래로 도약하느냐를 판가름할 중차대한 선거"라며 투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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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에 대해 "이 정권과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 폭주를 멈춰달라는 민심의 생생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마지막까지 주권자 국민으로서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나 하나쯤은 안 해도 그만이라는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플라톤이 말한 최악의 저질들에게 우리를 지배할 기회를 주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인용했던 플라톤의 격언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옛 트위터)에 "플라톤의 말대로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투표하셨나"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페이스북에 "투표 독려를 빙자해 반대파를 사실상 '저질'로 낙인찍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천박하고 선동적인 언사"라며 "과거의 거친 인성과 언행 수준을 고스란히 드러낸 이번 발언은 누가 봐도 '누워서 침 뱉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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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어떻게 이런 일이
한편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4시 10분쯤 송파구 잠실4동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됐고, 이후 가락2동 등 다른 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 부족이 신고된 걸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고 계속 기다리거나 일부는 투표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 탓에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져 현재 지역선관위에서 투표용지를 배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이어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나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표 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대한민국의 투표 현장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선관위는 즉각적인 조치와 함께 사태의 원인을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서 투표를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라며 "투표 사무를 준비해 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서울시 선관위의 선거 준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