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미사일 기지 및 선박 표적 공습 단행

F-35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올해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며 중동 전역에 분쟁을 촉발시켰다
    • 기자, 토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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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5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지역에서 새롭게 공습을 단행했다. 이 지역의 미사일 기지와 기뢰부설함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미 중앙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자기방어적" 공습이었으며, "이란군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병력을 보호하려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중앙사령부의 팀 호킨스 대변인은 미군은 양국 간 "현재 진행 중인 휴전 기간 자제하면서도 계속해서 자국 군은 보호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란 측은 이번 미국의 공격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앞서 이스마일 바카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종전을 위한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합의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공습이 미국과 이란 간의 잠재적인 평화 협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공습 이후에도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협상 타결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하며, 26일로 예정된 이란 측 수석 협상대표 겸 외무장관과 카타르 총리 간 회담을 언급했다.

현재 인도를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한다. 초기 (합의) 문서의 구체적인 표현들을 놓고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기 때문에 며칠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조건의 합의를 이루어내거나, 아니면 아예 아무런 합의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5일 공습에 대해 재차 묻자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개방된 상태여야 한다. 결국 어떻게든 열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 벌어지는 상황은 위법이며, 국제 사회가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가 인용한 호킨스 대변인의 발언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 해군 기지가 자리한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 인근 지역이다.

앞서 이란 국영 언론은 반다르 압바스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에 현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걸프만과 오만만의 이란 항구를 표시한 지도

지난달 초,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과 미국 해군 구축함 간의 충돌이 발한 바 있다. 당시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후 자국 협상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같은 날(25일) 바카이 대변인은 "많은 논의 주제에 대해 결론에 도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누구도 그렇게 주장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현재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에는 60일간의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협상 계획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BBC의 미국 파트너인 CBS 뉴스는 미국 정보당국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번 전쟁 첫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고 비공개 장소에 은신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특사들과의 연락이 어려워 미국과의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양해각서가 최종 합의는 아니다. 이란 제재 완화의 범위와 시기, 동결된 이란 자금 해제, 이란의 핵 개발 야욕을 억제하라는 미국의 요구 사항 등 가장 까다로운 몇 가지 쟁점은 추후 협상을 통해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전쟁 발발 직전 기준으로, 이란은 순도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약 440kg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론상 핵폭탄 제조가 가능한 무기급 순도 90%까지 농축하는 데 단 몇 단계만 남겨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밤 이 농축 우라늄이 "즉시" 미국에 인도되거나, "되도록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의 협력 및 조율을 통해 현장에서 폐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4월 8일부터 휴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걸프만 통항을 계속 통제하고 있으며, 미 해군은 이란 항구를 봉쇄하고자 했다.

올해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공습을 감행하며 중동 전역의 갈등을 촉발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 및 미국의 걸프 동맹국들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나섰다. 그 여파로 전 세계 유가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