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viewing a text-only version of this website that uses less data. View the main version of the website including all images and videos.
이란, '미국이 14개 평화안에 회신했다' 주장
- 기자, 야로슬라프 루키프
- 기자, 번드 데부스만 주니어
- 기자, 백악관 특파원
- Reporting from, 미 플로리다주
- 읽는 시간: 3 분
이란 국영 매체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자국 정부가 최근 제시한 14개조 평화안에 대해 미국이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미국 측의 답변을 검토 중이다.
다만 미국 측은 답변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이스라엘 '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번 제안에는 이란 국경 근처 미군 철수,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레바논 내 이스라엘의 공세를 포함한 모든 적대 행위 중단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이 30일 이내에 합의에 도달하자는 제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매체는 현재 유지 중인 휴전 연장보다는 "전쟁 끝내기"에 집중하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영 매체가 인용한 바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게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핵 관련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측의 핵심 요구 사항이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설을 거듭 부인하며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오로지 평화적 목적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다만 이란은 핵무기 비보유국 중 유일하게 무기급에 가까운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과 관련해 미국이 나서 관련 국가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과 중동, 미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는 관련 국가들에 통행이 제한된 이 해역에서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안내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이는 이들의 자유롭고 원활하게 경제활동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국가명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자유 프로젝트)'이라 명명한 이번 지원은 오는 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방해 시도가 있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란은 올해 2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미국 또한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최신 평화안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에 올린 짧은 게시물을 통해 "나는 방금 이란이 보내온 계획을 곧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그들이 지난 47년 동안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행위에 대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기본 구상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이제 나는 정확한 문구를 전달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 공격 재개 가능성에 대한 BBC의 질문에 그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들이 제멋대로 군다면, 잘못을 저지른다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당장은 지켜보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며 "그 누구도 2~5년 뒤에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도록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이번 분쟁에서 완전히 물러서는 데에는 의사가 없음을 보였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자국 정부가 최근 제안한 14개조 평화안은 2개월간의 휴전을 담은 미국의 9개조 계획안에 대한 답변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의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4월 8일 자로 휴전이 발효되며 이번 분쟁은 "종결"됐으므로, 자신은 전쟁 관련 의회 승인 시한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항구 봉쇄 조치는 분쟁의 지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법상,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 없이 군사 행동을 개시할 경우, 60일 이내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지난 5월 1일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개시한 지 이틀 뒤인 3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이란 공습을 공식 통보한 이후 60일째 되는 날이었다.
한편 이날 일련의 공개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기존 주장을 거듭 되풀이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설을 거듭 부인하며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오로지 평화적 목적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다만 이란은 비핵무기국 중 유일하게 무기급에 가까운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최신 발언은 여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들을 포함한 미국 의회 내에서 목표가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들고 복잡한 전쟁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일례로, 조시 홀리 상원의원(공화당, 미주리주)는 트럼프 행정부에 분쟁 지역에서 철군하라고 촉구하며, 전쟁을 지속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홀리 의원은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전쟁 상황이 점차 축소돼 끝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다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자, 대표적인 트럼프 비판 인사인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주)는 이번 작전의 성공 및 향후 잠재적인 회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현 행정부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현지 상황과 테헤란에서 나오는 발언들을 종합해보면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철군한다면, 우리는 이란의 핵심 역량을 사실상 온전히 남겨두게 되는 셈입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그리고 이는 내가 감수하려는 위협이 아니"라면서 "하지만 또 다른 끝없는 전쟁을 위한 백지 수표 또한 해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