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근교 총기 난사로 사상자 발생…마크롱 '인종차별적 테러 공격'
- 기자, 폴 커비
- 기자, 유럽 디지털 에디터
- 기자, 제이컵 필립스
- 게재 시간
- 읽는 시간: 3 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파리 근교 총격 사건을 '인종차별적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우리 공화국과 국가 역사에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라며, 이처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인종차별적 살인 사건은 프랑스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약 15분에 걸쳐 벌어졌다. 용의자는 파리 남서쪽 트라프에서 차량에 탄 채 총격을 가한 뒤, 인근 라베리에르에서 총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이주민 출신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자는 이후 체포됐다.
부상자 가운데 12세 소녀를 포함한 3명은 여전히 중상을 입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트라프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들이 피부색이나 종교를 이유로 공격 대상이 됐다며, 이른바 "뿌리내리고 있는 이념들"에 맞서 조금도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프랑스 국가대테러검찰청(PNAT)은 이번 사건이 "테러 조직과 연관된 살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프랑스 언론은 용의자의 이름을 케빈 T로 보도했다. 대테러검찰청에 따르면 용의자는 과거 4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지만, 해당 기록은 모두 자동으로 말소된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39세인 용의자는 경찰에 알려진 인물이었지만, 프랑스 정보당국의 감시 대상은 아니었다.
대테러검찰청은 현지 방송 BFMTV에 용의자가 프랑스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인물들의 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용의자의 직계 가족 중 한 명도 구금됐다고 덧붙였다.
알리 라베 트라프 시장은 23일 오전 "한 남성이 차량 안에서 마주치는 여러 사람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격범은 회색 르노 클리오 차량을 몰고 여러 동네를 돌아다녔다.
라베 시장은 용의자가 "무차별적으로 총을 발사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상자를 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인명 피해를 일으키려 했다"고 말했다.
라베 시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트라프의 주유소와 의료시설, 놀이터에서 사람들을 겨냥해 총격을 가한 뒤 인근 라베리에르로 이동했다.
경찰 노조 관계자는 용의자가 라베리에르 시내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인 N10 도로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EPA

사진 출처, Getty Images
총격으로 다친 12세 소녀의 어머니는 프랑스 방송 RTL에 딸이 총상을 8군데 입어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또 사건 당시 딸이 머리 스카프를 쓰고 있었다며, 이것이 공격을 받은 이유가 아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딸은 프랑스 트라프에서 태어난 아이다. 프랑스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고, 프랑스에서 자신의 삶을 꾸려갈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주요 도로를 따라 차량을 운전하면서 창문 밖으로 간헐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현지 경찰서장은 프랑스 방송 BFMTV에 용의자가 "구형 반자동 화기"를 사용해 여러 발을 연속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해당 총기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작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가대테러검찰청(PNAT)은 군용 무기나 연속 발사가 가능한 무기 등이 포함되는 'A등급 무기 소지'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테러검찰청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준비할 목적으로 테러 단체와 공모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